감각(Sensation)

사람이 사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물에 대한 정보가 반드시 대뇌로 전달되어야 한다. 이 과정에는 신경계와 감각기관이 참여한다. 즉, 사물에 대한 정보를 감각기관(감각수용기)이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는 신경계(신경세포)를 거쳐 대뇌로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는 환경에 존재하는 에너지가 신경신호로 변화한다. 예컨대, 빛은 파장 운동에 의해 생성되는 전자 에너지이며, 이 빛은 눈에 의해 수집되어 신경신호로 바뀐다.

감각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경험이다(심리학, 김현택). 달리 말해, 감각은 보편적이거나 객관적인 경험이 될 수 없다. 개인마다 신체적 특성이나 성능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에너지라도 이를 수집하거나 신경신호로 전환시키는 능력도 각각 다르다. 우리는 흔히 생각이나 경험의 차이에 의해 같은 정보를 다르게 처리한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왔다. 이것은 주로 대뇌의 지각 과정에 대한 얘기이다. 그러나 지각 과정에 도달하기 전에도 차이를 낳게 하는 요인은 항상 존재한다. 신체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에너지를 수집하거나 신경신호로 전환시키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군다나 신체적 능력이 없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정보를 디자인하는 사람은 세상이 다양한 특성과 능력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었다는 사실을 새겨두어야 한다. 잘 듣지 못하거나 아예 들을 수 없는 사람, 잘 볼 수 없거나 아예 볼 수 없는 사람을 위해 정보는 어떻게 제공되어야 하는지 고민에 고민을 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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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gnitive map

잠재학습(latent learning)과 같이 인지도(cognitive map)는 수행능력의 강화(reinforcement) 없이 갑자기 향상될 수 있다. 자극과 반응을 통해 수단과 목표에 대한 관계를 이해하게 되고, 이로 인해 환경에 대한 전체 모습을 대략적으로나마 머리 속에 형성시킬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형성된 인지도는 강화가 없어도 필요에 따라 행동을 유발시키게 된다. 즉, 어떤 행동을 하면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나름의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 시스템에 대해 어떤 기대나 생각을 갖는 것은 아마도 각자의 머리 속에 나름의 인지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인지도가 형성되지 않았다면, 행동에 의해 얻어지는 결과를 직접 확인해야만 “시스템은 어떻다”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경험자와 숙련자는 견고하고 명확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시스템에 대한 나름의 사고 체계가 분명하다. 그래서 아주 엉뚱하게 개발한 시스템이 아니라면, 그들은 나름의 인지도를 활용하여 시스템을 잘 이용할 수 있다. 반대로 미경험자와 초보자는 취약하고 모호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시스템에 대한 이들의 사고 체계는 형성되지 않았거나 불완전한 상태이다. 그러다 보니 직접 행동하면서 결과를 체험해야만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한다. 따라서 경험자와 숙련자를 위한 시스템은 그들의 사고 체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미경험자와 초보자를 위한 설계는 따라하기나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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