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능력은 강화(reinforcement) 없이 갑자기 향상되기도 한다. 이것은 학습이 잠재적으로 이루어졌는데 학습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기 때문에 학습 효과가 드러나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강화 없이 학습이 이루어지는 형태의 학습을 ‘잠재학습’(latent learning)이라고 한다. 잠재학습은 행동 변화 측면보다는 인지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으며, 학습이 이루어지는 것과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분리시켜 설명하고 있다.
평소 책을 읽지만 그 내용들이 모두 지식으로 저장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읽는 내용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봐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데 이렇듯 의식할 수 없었던 내용들이 어떤 순간에 갑자기 떠오를 때가 있다. 이처럼 학습된 것이 평소에는 잠재되어 있다가 어느 순간 학습에 의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가정은 사용자와 시스템 간의 상호작용에도 적용될 수 있다. 가령, 사용자가 불만족 요소를 경험했다고 해서 곧바로 냉소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불만족이 누적되어 그로 인한 축척된 효과가 갑자기 나타날 수 있게 되어 사용자가 시스템을 거부하는 상황까지 이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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